2011.07.27 워터파크가 되어버린 강남역 .. 내 인생 최고의 폭우 물난리를 경험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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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캐스터를 하는 친구님이 오늘 비 많이 온다고 큰우산에 장화를 신으랬는데

어제 밤부터 분당은 비가 그쳐서 정말 장화를 신어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새벽에 빗소리가 너무 커서 깨긴했어도 막상 출근길에 분당은 비가 오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장화에 장우산으로 무장을 하고 출근버스에 타고

한시간 남짓 뒤척였나..? (보통 40분이면 강남에 도착하는데)

왜이렇게 도착을 안해! 하고 눈을 반쯤뜨고 밖을 봤는데 .. 이런 진풍경이..

교보타워 사거리의 한 하수구는 버스보다 높이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고

교보타워 사거리를 꺾으면서부터 버스들이 줄지어서 지나가질 못했다.

기다리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금강제화쪽에서 그냥 내려야겠다고 해서 내렸다.





맨발이나 긴바지를 입은 사람들을 측은하게 여기며

내 장화를 신은 발을 가뿐하게 물에 담궜는데.. 차가운것이 아닌가..

이게 뭐야 후엉.. 물이 새고 있었다.. 천하무적 나의 락피쉬가 물이 새다니!!





하수고에서 역류하는 물들..

여기서 신사에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하는데 도저히 구멍난 장화로 정류장까진 못가겠고

회사 방향으로 걸어가다 버스를 타야겠다고 결심하고 걷는데

145번이 대로변에 서있지 않은가 ㅋㅋㅋ

마구마구 달려서 145번에 탑승. 무사히 회사앞에 도착

그런데.. 회사 앞에 구리구리한냄새가 아주 아주 진동을 했다..
하수구 역류때문인것 같았다.

장화에 구멍이나서 물이 조금 새들어가긴 했는데 너무나 찝찝해서
회사 오자마자 화장실에 가서 발을 바락바락 씻었다. 그래도 찝찝해..ㅠㅠ




여지껏 이런적이 없었는데.. 락피쉬야 너 왜그러니..ㅠㅠ

오늘 새걸로 다시 질러줘야겠다. 힝홍;;




우선 귀가길을 대비해서 대충 대처해놓은것 ㅎㅎ
빡테(박스테이프)로 두어겹 덧붙여놨다.

내일도 비가 이렇게 온다는데 워째


암튼, 워터파크가 되어버린 강남역은 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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