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식사대접 한번 하지 못했다는걸 깨달은 어느 주말.
집근처는 식상하니 근교로 식사러 나가자고 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남양주로 고고씽 했다
서울근교 맛집으로는 역시 남양주가 적당한 거리에서 편안한 식사를 하기에는 제격인것 같다.
외관.
서울에서 출발한건 아니지만 서울에서도 한..3-40분거리쯤 될것같던
남양주시 한정식집 한송한정식.
외관에서부터 풍겨오는 부모님포스 ㅋㅋ
부모님들이 모시고오면 정말 좋을것 같은 한옥이었다.
멋들어진 한옥이 즐비하고있었다.
멋져멋져~!!
내부는 한옥의 중후함과 현대식 조명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런 원목스타일이 좋다 ㅎㅎ
왠지 나무냄새도 좋고~
우리자리는 햇빛이 들어오는 구석의 한적한 자리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쭈구리자리! ㅎㅎ
메뉴판_한송 코스(\25,000)
메뉴판 뒤적뒤적하다 엄마랑 아빠랑 협의하에 한송코스로 주문했다.
한눈에 보는 한송한정식 한송코스(\25,000)
15가지의 코스요리 + 5찬을 곁들인 식사 + 식사
이렇게 많은걸 다 먹어버렸다. 훗,
무엇보다도 아늑한 분위기에 딩가딩가 가야금소리~
거기에 친절한 서빙으로 코스별로 제공된 요리들을 먹으니 기분도 편안해지고
맛도있고 해서 음식이 끝도 없이 들어갔던것 같다.
기본세팅.
우선 차(茶)가 먼저 제공이 된다.
호박죽과 물김치
정말 시원한 맛의 물김치! 우리 할머니가 해주시던 맛이었다. 너무너무 맛있었음요!
호박죽도 즐겨 먹는건 아닌데 적당한 단맛과 담백함에 한그릇 다 먹었다.
한정식집 가도 왠만하면 죽은 안먹는데 맛있었다.
샐러드
단호박을 넣은 드레싱이라고 추정만 하던 샐러드
아삭하니 신선해서 먹기 좋았다.
연어말이쌈
안에 연어를 넣고 야채에 돌돌 말아서 감자채로 추정되는 얇은 튀김을 얹어서 제공된다.
바삭한 튀김과 적당히 잘 어우러지던 전체식이다.
해산물겨자채
한식 잔치음식에 빠지면 매우 허전한 해파리가 들어간 겨자채
깔끔한 맛이 좋았다.
탕평채
얇게 썰은 탕평채와 야채들, 가벼운 양념이 잘 어우러졌었다.
코다리찜
아빠님이 사랑하시는 코다리찜 살포시 아빠님 앞에 놓아드렸다.
부들부들 맛있다고..ㅋ
한방보쌈
머리털나고 처음보는 명이나물과 함께나온 한방보쌈
야들야들한 보쌈고기와 명이나물이 정말 잘 어울렸다!!
한송한정식의 명이나물은 울릉도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것이라고 한다.
해물야채초무침
새콤달콤한 고추장소스에 야채와 해산물이 함께 무쳐나온 초무침
맛없기도 힘든 메뉴 ㅎㅎ 정말 맛있었다.
버섯탕수
내가 거의 다 먹어버린 버섯탕수~!!
은근한 감칠맛과 담백함이 정말 좋았다 ~ 그레이스~!!
전유화
정갈하게 나왔던 전유화
꼬리찜
엄마님이 좋아하시던 꼬리찜~
요것도 엄마님께 양보 ㅎㅎ 맛있게 드시는 모습만 봐도 흐뭇~!
들깨죽
난 정말 죽종류는 좋아하지 않는듯, 맛만봤던 들깨죽
엄마님이 맛있다고 내 몫까지 맛있게 드셨다.
중간점검
더 헝크러지기 전에 중간점검샷 ㅋㅋ
많이도 나왔다.
활어회
싱싱한 활어회 대령이요~!
투명하고 반짝반짝~
난 회가 좋아 ~
한송한정식의 활어회를 주인공으로
기념샷!!
수삼튀김과 곶감
아빠의 사랑 수삼~ 앤 곶감~
ㅋㅋ 이건 아빠님께 양보 ㅎㅎ
식사 + 5찬
이 어마어마한 메뉴들을 다 먹고나서야 식사가 나왔다.
짜지 않은 된장찌개와 들깨양념을한 가지나물이 정말 맛있었다.
누룽지
솥밥을 먹은 후에는 역시 누룽지탕이지!
후식
매실차와 오렌지가 후식으로 나왔다.
이제 정말 다 먹은건가~~ 후~하~ 잘 먹었다!
한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엄마아빠 커플샷을 찍어드렸다.
나는 단독샷 ㅋㅋ
나도 커플샷..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송한정식은 정말 우리 부모님 스타일이었다 ㅎㅎ
나오는 음식들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들이었다 ㅎ
모처럼 효녀빙의가 되어 흐뭇함을 만끽하던 날이었다. ㅎ
다른 사람들도 부모님 모시고 갈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곳, 남양주시의 한송한정식을 추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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