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분위기, 맛을 한번에 잡은 정자동의 쉬크아미.
- Cuisine。/외식이 조아。
- 201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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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중이신 이모부님의 간호로 직장-집-병원만
일주일 넘게 다녀온 사촌언니에게 콧바람을 쐬어주고 싶었다.
슬쩍 전화해서 주말인데 잠깐 저녁 같이 먹자며
언니를 불러내서 정자동으로 향했다.
정자동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지나가봤고,
누그든 가보고 싶어할만한 위치와 인테리어를 갖춘 쉬크아미.
폭설이 내린지 2주가 되었는데도 정자동은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제설작업에 사용하는 염화칼륨이 자동차를 부식시킨다고 해서
정자동 주민들이 제설작업을 못하게 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외제차를 많이 몰아서 그런지 염화칼륨에 더 민감한것 같다.
실제로 정자동 카페거리 뿐만 아니라, 한국통신 주변을
비롯한 정자동의 곳곳엔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서론이 길어졌군.. 암튼 쉬크아미 앞에도 눈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ㅋㅋ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식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내부를 찍기 좀 미안했다.
매장이 넓지는 않고 작고 아담하다.
벽면에 왠지 맘을 편하게 해주는 그림이 있다.
자세히 보면 조각조각 열고 닫히는 수납공간이다.
어디를 열면 냉장고가 나오고 어디를 열면 와인냉장고가 나오고
어디를 열면 옷장이 나온다 ㅋㅋ
식사를 하면서 어디에서 뭐가 나오는지 지켜보는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케이크가 맛있나보다.
담엔 낮에 케이크 먹으러도 와봐야지 ㅋㅋ
꽤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몇몇 메뉴는 점심과 저녁의 식사 가격이
다르다는건 미리 알아두자.
빵.
기본으로 제공되는 빵.
깔끔하게 잘린 빵이 바구니에 담겨져서 나온다.
온기가 남아있는 겉이 살짝 바삭한 빵.
음료.
음료도 주문해본다.
요즘은 레스토랑에 가면 이렇게 캔과 얼음잔으로 제공한다.
깔끔해서 좋긴한데.. 가끔은.. 리필받던 그 때 그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
드디어 나온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
주문할 때 부터 음식이 좀 밀려서 시간이 걸릴꺼라고
설명을 해줘서 그런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얼마전 드라마 '파스타'에서 이선균과 공효진이 대결을 펼쳐
좀 유명세를 타고 있는듯한 스파게티.
전에 사촌언니랑 쉬크아미에서 봉골레를 먹고,
우리집에 초대해서 봉골레를 만들어줬더니 이제는 오일파스타가 좋다며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시켰다.
다른 파스타에 비해 재료의 힘을 빌릴 수 없고
오직 마늘과 올리브유로만 맛을 내는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는
그 집의 파스타맛의 수준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스파게티라고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올리브파스타는 별로 사먹어 보지 않아서
맛의 비교가 잘 되진 않는데. 마늘향이나 간의 정도는
내가 시킨 크림파스타보다는 훨씬 맛이 좋았다.
그런데 .. 올리브파스타에 원래 이렇게 올리브유가 흥건한건가. 훔...
괜히 궁금해진다.
피클.
도톰한 오이와 무가 들어간 피클.
내가 딱 좋아하는 크기와 무른정도, 새콤한정도의 피클이었다.
치킨머쉬룸 스파게티.
구운 닭가슴살과 버섯이 주재료인 크림파스타
새싹채소와 후레쉬 파마산치즈가루가
왠지 기분을 싱그럽게 해주는듯 하다.
휘휘 저어보면, 소스가 살짝 남는 정도의 양이고
농도도 너무 되지 않고 너무 묽지도 않고
면과 잘 어울릴 적당히 진한 농도였다.
돌돌 말아서 한 입 먹어봤는데~
내입맛엔 살짝 싱거워서 소금과 후추를 달라고해서
간을 좀 더 해서 먹었다.
음식이 밀려서 급하게 만들었는지.. 소스가 살짝 분리되긴 했지만.
농도와 양이 딱 좋았다.
아메리카노.
오랜만에 만나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깔끔하게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수다를 이어나갔다.
커피빈처럼 진한 아메리카노였다.
잔이 참 예쁘고 깔끔한데 뜨거운 커피를 마시긴 좀 힘들었다는거~
초가을에 왔을 때는 식사는 내부에서 하고
테라스에 자리가 생겨서 커피는 테라스에서 마셨던 기억이 난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정자동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 구경하며
커피를 마시는 것도 꽤 괜찮았던 것 같다.
날씨가 풀리면 일찍와서 테라스 자리를 차지하고
식사와 차를 마시고 싶다.
쉬크아미.
031-711-0901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4-1
동양파라곤 상가 2단지 112호, 1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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