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色다른 경단 만들기_단호박 육색경단(찹쌀경단)

이번엔 경단을 만들어 볼까 한다.
오랜만에 경단을 만들라고 하니 가슴이 벌렁벌렁~ 두근두근 ~ㅋ

이것도 렉삼이를 사기 전이라. 언니 카메라님의 도움을 얻었었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 되었구나.. ㅋㅋ
이놈에 귀차니즘.. 열씨미 만들면서 찍으면 뭐하나 포스팅을 안하는데 ㅋㅋ

암튼 경단만들기 시작!

경단만들기
 재료  : 찹쌀가루, 푸른콩가루, 대추, 땅콩, 아몬드, 까메오(초코쿠키), 카스텔라
단호박, 건포도, 소금, 물


이번에 만들 경단은 이름하여 육색경단! (六色)
여섯가지 고명을 만들어서 동글동글한 경단을 굴릴예정이다.

여섯가지 고명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푸른콩가루 / 대추 / 땅콩 / 아몬드 / 까메오(초코쿠키) / 카스텔라
 완전 평범한건 만들기 싫자네~ ㅋㅋ

과정사진을 너무 주책맞게 많이 찍어서 복잡해보일 것을 염려하여
과정은 작게작게 모아봤다. 이렇게 하니 좀 정리가 되는것 같네 ㅎㅎ

사실 경단만들기가 막 복잡한 요리과정은 아닌데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ㅋ
초기라 그런지 의욕이 매우 넘쳤었다 ㅋㅋ 지금은..? 응??

고명1. 꽃대추
대추는 젖은 행주로 깨끗이 씻은 후 사진에서 보이는것 처럼
과도로 돌려깎은다음 돌돌 말아서 랩으로 꽁꽁 싸둔다.
15분쯤 지나고 랩을 풀어서 칼로 촘촘하게 잘라주면 꽃대추가 뚝딱!

고명2. 까메오
오레오로 하고 싶었지만, 오레오가 없어서 까메오러 대체.
원래는 전날 치즈케이크 선물할일이 있어서 시트로 샀다가
쿠키가 좀 남아서 이건 어떨까 싶어서 시도한것임.

쿠키의 가운데에 있는 크림(?)을 빼고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주면 까메오 고명도 완성!

고명3. 땅콩
땅콩은 껍질을 까서 블렌더에 넣고 갈아주면 끝!
너무 간단하다~

너무 곱게 갈리면 뭉치거나 식감이 떨어질 수 있어서
난 적당한 입자로 갈았다.

고명4. 아몬드
땅콩도 갈아봤다면, 아몬드는 껌씹는것 보다 쉽겠지?
아몬드도 갈아준다. 아몬드는 방심한 사이에 살짝 곱게 갈렸다.

고명5. 카스텔라
가장 클래식한 고명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곱지 않은 체에 슥슥 내려주면 완성되는 카스텔라 고명은
과정샷이 필요가 없다는..
아, 갈색 껍질은 없애고 갈아야 깔끔한 색의 고명을 얻을 수 있다는거.

고명6. 푸른콩가루
이건 사온것이므로 준비할게 없다.

준비를 마친 고명들 6접시가 아주 든든하게
나열되어 있다. 가짓수가 많아서 조금씩 만들었다.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온 쌀가루는 소금과 함께 빻거나
후에 소금을 곱게 갈아서 섞은 후
체에 두세번 내려 덩어리지지 않도록 한다.

반죽.
고명은 평범하지 않은데 경단을 평범하게 할 수는 없지.
단호박을 껍질과 속으로 분리해서 손질한다.
각각의 내용물을 소량의 물과 함께 블렌더에 넣고 갈은 후
살짝 끓여 쌀가루에 넣고 익반죽을 한다.

완성된 반죽들
단호박의 함량에 따라 두가지가 된 노란반죽과
껍질로 만든 녹색반죽, 그리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 플레인반죽.

반죽은 동글동글 굴리다가 가운데를 꾹꾹 눌러가며
돌려서 저런 모양으로 만들고, 가운데에 건포도를 넣는 센스를 발휘했다.

나머지 반죽들도 똑같은 방법으로 둥글둥글 굴렸다.
고명에 굴려지면 뭐가뭔지 못알아보겠지만 그래도 흐뭇하다.

끓는물에 끓여 위로 뜨면 체로 건져내서
찬물에 바로 담궈준다.

응? 바로 찬물에 담궜는데 쟤넨 왜 달라붙는거지...

니네 떨어져~

준비해둔 6가지 고명에 삶은 경단을 살포시 올려놓고
기념샷 찰칵!

요렇게 그릇 가운데에 경단을 놓고
그릇을 오른쪽으로 회전시키면 애들이 알아서
온몸에 고명을 붙이며 굴려진다.

기대 이상의 맛을 보여준 까메오 경단!
포실포실 너무 귀엽게 굴려져서 단독샷 들어왔다.

경단만들기 완성!
여섯가지를 나란히 놨는데 고명의 특성때문인지
크기가 동일해보이진 않네 ㅋㅋ

이날 새롭게 시도한 고명들이 인기가 좋았다.
우선 경단 속에 건포도를 넣은것이 어른들한테 반응이 좋았고,
고소한맛 때문에 단맛이 덜 난 아몬드랑 땅콩도 인기가 좋았다.

난 까메오 경단이 완전 맘에 들었었고...
푸른콩 경단은 첨엔 맛있었는데, 몇개 먹다보니
화학적인 냄새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맛이 나서 안먹었다 ㅎㅎ

어떤 그릇에 담아야하나 고민하다
거실의 작은 찬장에 시선이 멈췄다.
중학교때 특별활동으로 도자기반에 들어가서 만든 소품 발견! ㅎ

사실 초등학교땐지 중학교땐지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ㅎㅎ
확실한건 내가 만든거라는거 ㅋㅋㅋㅋ

만들어놓고 어딘가에 사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기회에 처음으로 꺼내서 사용해봤다 ㅎㅎ

경단도 맘에 들고 그릇도 맘에들고 ~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경단만든것도 재밌었던

그런 재밌는 경단만드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