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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라는게 참 빠른것 같다.
훤칠하고 젊으시던 아빠에게 꼭 시집가겠다고 칭얼대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빠의 연세가 60세가 되셨다. 나도 어느새 20대의 후반의 길을 걷고 있고..
회갑은 아니시지만, 특별하진 않지만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싶어
어떤 요리를 해야 어른 생신상 차리기에 적합할까 고민하다가
엄마랑 갈비를 만들기로 했다.
아빠 생신상.
초큼 놀라운건. 이게 아침상이라는거.
그렇다. 우리집에선 아침부터 고기를 먹는건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적인 모습인것이다.ㅋㅋ
어른 생신상 차리기 왠지 어색하면서도 완성하니 꽤 뿌듯했다 ㅎㅎ
재료 : 왕갈비, 양파, 배, 사과, 간장, 물엿, 다진마늘, 통후추, 깨소금, 참기름, 잣, 물
왕갈비.
요녀석이 오늘의 주인공 왕갈비님.
육색이 아주 좋아보인다 쿠쿠쿠
갈비 다듬기.
왕갈비 대에 있는 살을 슥삭슥삭 저며서
활짝 펼쳐 준비해둔다.
고기를 연하게 하고 단맛을 살려주는
양파와 배를 믹서에 미리 갈아준다.
갈고보니 옆에 사과도 있길래 사과도
깍아서 함께 갈았다.
양념에 넣을 대파도 송송 썰어서 준비한다.
대파가 거슬린다면 곱게 다져도 좋지만
난 대빠가 굵은게 좋아 요렇게 썰었다.
갈은 양파, 배, 사과에 간장, 다진파, 간장을 넣고
남은 참기름, 다진마늘, 물, 깨소금, 통후추를 갈아 넣어
휘휘~ 저으면 양념 완성!
야채랑 과일을 갈아 넣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양념의 색이 연하다.
손질해놓은 갈비를 보관통에 넣고
양념과 함께 켜켜이 넣어서 하룻밤 숙성을 시키자.
찜이 아닌, 구이를 할 것이기 때문에 왕갈비는
되도록이면 차곡차곡 가지런하게 담아두는게 좋다.
그리고 남은 양념을 통에 부어서
여기저기 쑤셔주며 구석구석 양념이 잘 베이도록 통에 담아놓고
냉장고에 넣어 하룻밤동안 양념이 잘 베이도록 숙성시킨다.
얼마전에 구입한 직화오븐으로 구워보도록 하자.
직화오븐에 하룻동안 숙성해둔 왕발비를
뺑~ 돌려 올려놓는다.
중불로 맞춰놓고 잡채와 사라다를 만드는 사이에 익어준 왕갈비님
대략..3-40분 쯤 지나지 않았나 싶다.
속까지 잘 익은 갈비 한 점 드셔보시지요.
석쇠불판.
전부터 우리집 찬장에서 썩어가고 있던 석쇠불판.
어떤 접시에 담을까 고민하며 뒤적이다 발견!!
오늘이 딱이야! ㅋㅋ
잣가루 만들기.
갈비를 담을 불판을 달구는 동안 잣가루를 만들어보자.
양이 별로 되지 않는 잣은 가루를 만들면서
사방에 튀기도 하고 방망이와 도마에 잘 뭍기 쉽다.
이럴땐, 랩에 싸서 잣가루를 만들어 보자.
랩에 필요량만큼 싼 잣을 방망이로
콩콩 두드려서 가루를 만들면 된다.
참~ 쉽죠잉~
이러면 방망이 구석구석에 박힌 잣 가루도,
도마에 사정없이 튀어있는 잣가루도 없이
깔끔하게 내 잣의 100%를 가루로 만들 수 있다.
완성~
저기 덩어리가 커보이는 녀석들도 있지만
손으로 만지면 사르르 부숴진다.
깔끔하게 잣가루 만들기 끝~!
왕갈비구이 완성.
달궈진 불판에 익은 왕갈비구이를
먹기좋게 썰어서 지글지글 ~~ 올리고
잣가루를 뿌리면 비로소 식사의 시간이 되는것이다.
잣가루를 뿌리면 비로소 식사의 시간이 되는것이다.
상차림.
최강의 콤비 -> 엄마 + 나
최강의 콤비가 대략 1시간 만에 차려낸 밥상,
우리 모녀 콤비는 빛과 같은 속도로
오이초무침과 잡채, 사라다, 미역국까지 미션성공을 해냈다.
사라다.
지금은 촌스럽게 느껴지는 추억의 아이템이 되었겠지만,
어린시절 잔치상에는 어김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아이템이었다.
나도 맛본지는 정말 오래됐는데
아빠가 사라다를 좋아하신다며 급조한 재료들로 사라다를 만들어봤다.
잡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잡채.
예전에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알고있었는데
은근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아이템이다.
가장 공들인 갈비구이를 주인공으로 한 샷 더 !ㅋ
마침 꽃상추가 집에 있다고해서
갈비랑 밥이랑 한 쌈 싸서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ㅋㅋ
위대한 우리가족의
위대하신 아버님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상차림!
이날 우리 가족은 하루종일 먹기만 했다는..ㅋㅋ
손님초대, 명절 상차림, 어른 생신상 차리기, 생일 상차림 모두에 적합한
왕갈비구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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