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1코스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우리.
하지만, 죽음의 차막힘 현상으로 7시간에 걸쳐 도착한 남원에서
우린 지리산 둘레길 1코스를 포기해야 했다.
오후 3시 반 넘어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찾아간 '남원 허브마을 채마루'에서
배부르게 허브 떡갈비 산채정식으로 배를 떵떵거리고 신선놀음을 하다
사장님 따님께서 인심 좋게 근처 구룡계곡, 구룡폭포가 있다고 소개해주시며
친히 승용차로 데려다 주셨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또 감사합니다 :)
꼭 코스별로 가야하냐며 근처 좋은 곳들만 둘러봐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명언과 함께 딱 지리산 구룡폭포, 구룡계곡 입구에 내려주신 친절하신 분 >ㅁ<
지리산 구룡계곡, 구룡폭포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힐링워킹을 포기할 순 없지!!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시작해보자~!!
구룡 계곡 앞에 있는 자연 관찰로~
뭔가 볼거리가 많구먼~
완주는 못하더라도 해가 지기 전까지 갈 수 있을 때까진 가보자며
'사랑의 다리'를 기점으로 출발했다.
1코스, 2코스가 있었는데 우리는 1코스로 갔었나..?
이때 뭔가 모를 흥분으로 일행들이 코스 정할때 혼자 사진찍고 신나있었던 관계로..
몇코스였는지는 기억이 가물..;;
코스시작점에는 예쁜 나무 계단들이 있었다.
이미 우리 일행님들은 탐방로 계획중 ㅎㅎ
난 그냥.. 룰룰룰루~ 졸졸졸 따라다님 ㅎㅎ
난 길치니까요 ..ㅎㅎ
구룡계곡 입구에는 친절하게도 탐방로 안내도가 세워져있었다.
레디~~ 고~~!
어디까지?!
최소 사랑의 다리까지~!!
구룡계곡 코스 탐방로의 시작은 예쁜 숲길이었다.
온통 녹색 잎들로 가득한 예쁜 숲길~
그냥 서서 바라만봐도 힐링이 절로 되던 예쁜 길.
조금 가다보면 지리산 둘레길 1코스의 구룡계곡이 우측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비오는 날이었는데
너무나 고맙게도 우리에겐 따사로운 햇살과 새파란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나의 이번 지리산 둘레길 여행 야심작.
그동안 어찌나 이 머리가 하고 싶던지, 이름하여 새우초밥머리!
옛날에 대학동기가 잘해줬었는데. 혼자는 잘 못하고.
그간 숱을 너무 쳐서 머리가 땋이지도 않았었는데
드디어 머리를 땋을 수 있을만큼 자라서 일행한테 땋아달라고 졸랐다 ㅎㅎ
얼마쯤 걸었을까.
전망좋은 곳이 있어서 냉큼 멈춰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몇장 찍다가 조금 더 가면 좋은 곳들 더 나오겠지~~ 하고 지나쳐왔는데
여기서 안찍었음 사진도 몇장 못 남길뻔했다는 ㅎㅎ
나중에는 해가 져가는 상황이라 속보로 걷다 오기만했기에..
이때 찍은 사진 몇장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챙이소? 생이소? 서암?
글씨가 잘 안보인다..으윽...
서암이라고 하는 듯한 곳의 작은 폭포
파란 나뭇잎들과 하얀 바위~ 그리고 옥색 물~
3색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바라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지리산 둘레길 1코스 구룡계곡 코스 중 만난 첫 다리
목재 나무가 숲길과 잘 어울렸다.
그리고 계속 나오는 계곡길 -
이번 지리산 둘레길 여행에서 가장 많이 봤던 아카시아꽃.
어찌나 향기롭고 이쁘던지~
어랏, 해가 뉘엿뉘엿 져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마음이 급해진 우리.
폭풍워킹을 하기 시작했다.
폭풍워킹으로 계속계속 걷다보니
사랑의 다리
어느새 도착한 사랑의 다리.
우리의 지리산 둘레길 1코스 최초 목표지점인 사랑의 다리까지 단숨에 와버렸다.ㅎㅎ
역시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못할게 없나니..ㅎㅎ
사랑의 다리도 저벅저벅 걸어보고.
왠지 여기서 끝내긴 아쉽다.. 그지??
우리 일행 셋다 모두 동의하여
해가 허락하는한 조금이라도 더 걷기로 만장일치.
더 걷자!!
구룡계곡의 제 6곡 지주대님 나타나셨다.
여기서 뛰어가면서 다리 흔들리게 장난쳤더니
기겁하는 귀요미 일행 ㅎㅎ
이래서 사람들이 장난을 치는구나 싶었다 ㅎㅎ
나도 이런장난 치는 사람 정말 싫어했었는데, 내가 하니 재밌네 그랴ㅎㅎ
그리고 계속 이어지던 숲길.
이제 해가 정말 다 져가는 것 같아서
쿨하게 Turn~!
우리의 이번 지리산 둘레길 여행의 야심작!
쉼 나마스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은 하늘 사진.
돌아가는길이 까마득했었는데, 정말 운좋게 정숙이언니의 나이스 캐치로
히치하이킹 성공!
분당 댁으로 돌아가시는 듯한 친절한 부부 분들의 차를 얻어타고
엄청 재미난 수다를 떨며 남원 터미널로 돌아갔다.
가는길이라고는 하셨는데, 바쁘신 귀가길에 시간내서 남원 터미널 앞까지 데려다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런 히치하이킹도 가능한 여행. 일상에서는 꿈도 못꿨었는데.
이런게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사람 없다며 -
기분좋은 여행길의 시작이 되었던 하루다.
지리산 둘레길 1코스 구룡계곡 코스.
우리는 운좋게 가는길, 오는길을 히치하이킹해서 정확한 가는 법은 잘 모르겠으나..
남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자가용으로 15분 거리쯤 됐던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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