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세계의 프리미엄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유럽풍 펍 뮈렌.

오랜만에 만나는 대학동기.
퇴근무렵 급 잡은 약속이니 만큼 설레이고 발걸음이 가볍다.
어딜 갈까 고민하며 물어본 끝에 분위기 좋은 맥주마실 곳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뮈렌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시티극장 뒷 골목으로 들어가서 왼편으로 걷다보면
MF fitness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는 뮈렌을 발견 할 수 있다.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부터 마음에 쏙 들어온다.
하이네켄 이벤트를 통해 알게됬다는 지인의 말이 한번에
떠오르게 해주는 하이네켄을 강조한 간판

입구에 커다란 보드가 있어서 보니
알바구인을 위한 보드였나보다.
뭔가 이벤트인가 싶어서 찍어봤었다 ㅎ

인근 거주자라면 알바에 도전해보자 ㅋㅋㅋ

계단 옆에 뮈렌을 감각있게 써놨다.
이뻐라~ 깔끔하고 왠지 운치있다.

입구에는 테라스도 자리하고있다.
좀만 덜 추워도 앉고싶을 만큼 테라스가 끌렸다.
워낙 테라스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조명과 나무들로 인테리어한 이 테라스가 맘에 들었다.

스위스 융프라우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마을을 컨셉으로 만들었다는데
어떻게 보면 내부도 왠지 아늑한 산장같은 느낌도 든다.

메뉴판도 요렇게 깔끔하게 만들어놨다.

실내는 아직도 겨울, 연말이 생각날만큼의
인테리어였다.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느낌을 줬다.
시간이 이른건 아닌데 아직 테이블에 자리하고 있는사람은
많지 않았다. 집에갈 때 쯤엔 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 테이블.
벽돌같은 벽면에 기네스 맥주 네온사인이 있다.
기네스 이름은 이쁘지만, 로마여행에서 어떤 바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떤 기네스 흑맥주에 데여서..
유러피안들은 기네스를 많이 마신다고하고 흑맥주도 맛있다는 말에
바로 시켜서 먹어봤었는데 내 취향이 너무 아니었다.

그 후로 흑맥주나 기네스는 마시지 않고 있다는..

양주.
라지, 스몰, 셋트로 구성되어있다.
난 양주체질이 아니므로 패스 ㅋㅋ

꼬냑 데낄라 보드카.
얘넨 쫌 땡긴다. 계절과일이랑 먹으면 맛나겠다 ~

맥주.
생맥주들~~ 산미구엘이랑 하이네켄이랑 호가든
산미구엘은 필리핀에서 하도 싸게 마셔서.. 이 돈 주고 절대 마시고 싶지 않다.
터키에서 마신 Efes랑 맛이 비슷했던 산미구엘~
차라리 Efes를 저 가격에 판다면 마시겠지만 저건 너무하자나~
몇백원이면 마셨던 것을 ..음음..
암튼 오늘은 하이네켄으로 결정! 다소 비싼감이 있지만
분위기 좋은곳에서 기분좋게 한잔 하려고 시켰다.

기타 다른 맥주들.

갖가지 안주들.
다양한 안주가 있어서 일일이 찍지는 못했다.

스탠드조명.
테이블 옆에 있는 스탠드 조명이 이뻐서 한컷.
보통은 초가 있는데 여긴 스탠드 조명이네~

적립카드 & 이벤트.
자주 오는 사람이라면 적립카드도 만들고
이벤트도 참여해볼만 한것 같다.

천장.
나는 왠지 뭘 먹으러 가면 천장을 보게 된다.
천장이 높고 아늑한 장소를 좋아하기 때문에..ㅋ

뒤늦게 알게된 사실이지만, 지인의 말에 의하면 저쪽 어딘가에
커튼으로 가려진 좌식의 안락한 좌석이 있다고 한다.
다음엔 3-4명이서 한번 가봐야겠다.

하이네켄 생맥주. (L사이즈 500ml \9,000)
먼저 나온 하이네캔 생맥주님.

새우칩.
기본안주로 새우칩이 나온다.
바삭바삭한 새우칩~ 맥주 안주로 좋다.
마카로니 뻥튀기나 그냥 뻥튀기는 이제 손도 안대는데
새우칩이 기본안주로 나와서 좋았다.

실내가 약간 어두워서
생맥주의 시원함을 잘 전달하진 못할듯 ㅠㅠ

카프레제. (\18,000)
친구랑 나랑 둘 다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아
간단하게 카프레제로 시켰다.
바질페스토로 추정되는 것과 발사믹을 넣은
카프레제 한 접시가 나왔다. 야채도 신선하고 파인애플도 있었다.

조금 특이했던건, 일반 카프레제는 생 모짜렐라와 토마토만 나오는데
여기는 살라미가 저 사이에 껴있다는거 ㅎㅎ
지방이 콕콕 박힌게 보이는 살라미~

카프레제는 사진빨이 잘 받는듯하다 ㅋㅋ
윤기나는 발사믹소스와 페스토~

위에서도 한 번 찍어봤다.
간단하게 한잔 한다지만 그닥 간단해 보이진 않네 ㅋ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서 신나가지고
사진 몇장 찍어봤다.

토마토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살라미랑 생 모짜렐라랑 샐러드랑 콕 찝어서 한 입~

자꾸 사진에 욕심이 나서 한번 더 찍어봤다.
사진을 찍고 나서부터는 오랜만에 대학 동기와 함께
맹렬한 수다를 떨었다. 중간에 살짝 어지러울 정도로 ㅋㅋ

하이네캔 생맥주를 처음 마셔봤는데
엄청 부드러운듯 하면서 술 본연의 역할을 잊지 않았다.
버스에서 머리가 띠용~ 생각보다 몸에선 좀 세게 느껴지는 맥주인것 같았다.

맥주 가격도 그렇고 부가세가 별도여서 자주 가기에는
살짝 부담이 있지만, 강남 상권에서 이정도의 분위기로
맥주를 마시기에는 손색없는 가격대인것 같다.

가끔씩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가야겠다.
Cheers! Murren!

뮈렌 Mur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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