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de marianne .
학창시절만 해도 서현역엔 카페가 참 많았다.
저렴하고 어둑어둑한 카페부터 깔끔한 카페, 식사에 후식이 제공되는 카페까지.
근래에 예쁜 카페가 몇 생기긴 했지만,
서현역의 정겹던 단골 카페들이 모두 사라진건 참 슬픈일이다.
서현에서 친구를 만나도 같이 갈 카페가 없어 방황하면
어김없이 우리가 앉아있는곳은 이곳, 마리안느.
바이올렛은 폭신한 보라색 소파와 럭셔리한 인테리어, 아늑함이 좋아서 자주 갔지만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나에겐 좀 사치스러운 카페라는 생각에
발길을 끊은지 좀 오래됐다.
이곳은 적당히 저렴한 가격의 차와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유럽풍의 인테리어가 한몫한다.
인테리어는 이러하다.
샤방샤방한 꽃들과 개인공간이 나뉘어진 테이블들.
항상 아메리카노를 시켜마시지만 이날은
오전에 아메리카노를 마신 관계로 얼그레이를 시켰다.
티폿이 꽃무늬인게 좀 아쉽지만 귀여운 티폿과 찻잔이 맘에 들었다.
이날은 평소에 정말 사고싶어했던 카메라 LX3를 산날이기에
이야기보다는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같이간 친구한텐 .. 암쏘 쏘리 - 벗알러뷰 - ㅋㅋ
얼그레이
화사한 마리안느 카페에 왠지 잘어울리는 홍차같다.
의도하지 않아지만.. 조화에 촛점이 맞춰져서 당황한 후 ...
제대로 다시 촛점을 맞추고 사진을 찍었당.
뽀하하하 -
어정쩡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맞은편 테이블이 비어서 사진찍기에 참 좋았다.
우리 테이블에 있던 전등?
왠지 보는 순간 찍고 싶은 충동이..
이것도 의도하진 않았지만 전등의 빛을 제외한 공간이
어둡게 찍혀서 좀 당황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분위기가 있어보여서 좋다 ^^
티폿안에 있던 인퓨저 너무 귀여워서 찍어봤다 ^^
티폿과 너무나 닮은 인퓨저 탐난다....ㅋ
홍차를 반쯤 마시고 따뜻한 우유와 시럽을 부탁해서 로얄밀크티를 만들어먹었다.
찻잔의 홍차가 좀 식어서.. 눈치보며 티폿 위에 올렸다 ^^
로얄밀크티 마니아 친구가 직접 조제? 해준 밀크티
맛은 있지만 내스타일은 아닌듯 ^^;
식사를 너무 많이하고 가서 그랬나..ㅋ
내 예전 디카 완소M2는 실내에서 이렇게 밝은 사진은 꿈도 못꿨는데
루믹스는 역시 담아내는구나 -ㅇ-
첫 포스팅을 갓 구입한 디카로 찍은 사진으로 올리니 기분이 묘했던 날이다.
귀찮아서 미루고만 있던 블로깅을 시작하게 해준 나의 LX3~ ㅎㅎ
요새는 좀 고물취급 하고 있지만, 언제나 맛집은 렉삼이와 함께 간다는~!
카페드마리안느
분당선 서현역 6번출구로 나와서 ABC맞은편 SK대리점 2층
솔레미오랑 마주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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