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_깐부치킨 내 인생 최악의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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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친구랑 왠지 오랜만에 수다를 떨고 싶어서 급 약속을 잡았다.
어디갈까 하다가 둘다 시간이 여유치 않아 서현역 정류장 바로 앞에있는 깐부치킨에 가기로 결정.
버스 기다리면서 눈여겨 봤던 곳이라 조금의 기대를 하고 갔다.



이곳에 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튀김옷이 두껍게 붙은 크리스피 치킨이 먹고 싶어서였다.
요즘 스키니한 후라이드 치킨이 난무해서 내 입맛에 맛는 튀김옷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치킨을 찾아보기 힘든데
이곳에는 크리스피 치킨을 파는듯 해서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었다.


 

매장은 매우 아기자기했다., 너무 작아서 사진 찍기도 좀 민망해서 대충 찍은 내부..ㅋㅋ
좀 더 자세히 찍고 싶었으나 .. 패스..





칠판에 써놓은 메뉴판은 꽤 맘에 들었다.
친구는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었고 나는 크리스피 치킨이 먹고싶어서
반반 되냐고 물어보자, 치킨이 한 마리씩 포장되어 나오기 때문에
그 흔한 반반이 안된다고 해서.. 그냥 크리스피를 시키기로 했다.





기본 셋팅. 다른 치킨집과 다른건 없었다.





먼저 나온 시원한 생맥주 2잔.




드디어 치킨이 나왔다.
내가 생각했던것과 좀 다른 생김새..




튀김옷이 많은 KFC의 치킨을 생각하고 시켰지만 다른 치킨집에서 파는 그런 스키니한 치킨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 친구랑 나랑 한조각식 앞접시에 놓고 한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 친구에게 물어봤다. 이게 크리스피 치킨 맞을까? 좀 이상하지 않니?
친구도 의아해하며.. 튀김옷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자기로선 딱 좋지만 그래도 물어보자고 했다.
알바생을 불러서 이게 크리스피 치킨 맞냐고 묻자 바로 대답한다.
"아니요 이건 후라이드 치킨인데요"
"...."

"우린 크리스피 치킨 시켰는데요"
"잠시만요.. 알아보고 올게요"

그리고 뭔가 물어보러 가더니 바로 와서 말한다.
" 좀전에 여기 앉았던 손님이 저쪽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분들이 후라이드를 시켰었는데
여기테이블이랑 치킨이 바꼈나봐요.
콜라 한병 서비스로 드릴테니까 그냥드시면 안돼요?"

알바생이 가르키는 테이블을 보니 그 사람들은 치킨이 잘못 온지도 모르고 맛있게 먹고있었다.
진상을 부리고 싶지도 않았고 왠만하면 대충 먹고 시간이 별로 없으니 금방 가려고 했다.
근데 알바생의 태도가 너무 황당하지 아니한가.. 우리가 무슨 콜라 못먹어서 안달난것도 아니고
콜라 한병 줄테니 그냥 먹으라는 그런태도.. 이런태도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린 황당해서 멍을 때리다 다시 말했다.

"우린 크리스피 치킨먹으러 온거라 그런데 크리스피 몇조각이라도 줄 수 있어요?"
"잠시만요 주방에 물어보고 올게요"

그리고 물어보고 와서 다시 알바생이 말한다.
"이미 드신거라 바꿔드릴 수 없어요 그냥드세요"

황당..
"우리가 여기에 처음 온건데 이게 후라이드인지 크리스피인지 어떻게 알아요?
치킨이 나와서 맛 보다 이상해서 물어본거잖아요 근데 그쪽 실수로 치킨이 잘못 온거잖아요"

"근데 잘못 나온거 알면서도 지금 드시고 있잖아요"

우리가 처음 나왔을때 맛보다 이상해서 물어본거고 물어보는 동안 치킨은 먹고 있지 않았다.
알바생의 말투에 정말 화가났다. 그리고 좀 이따 주방에 있던 사장으로 추정되는 아주머니가 오셨다

아줌마도 알바생과 비슷한 말을했다. 지금 치킨을 이미 먹은 상태라 바꿔 줄 수 없다고.
손님들이 원하시는것처럼 맛 보시라고 몇조각 드리고 싶은데 치킨이 한마리씩 포장되서 나와서
그렇게 해드릴수가 없다고.. 자기도 여기서 계속 장사할 사람인데 그런걸 왜 해주지 않겠냐며..

그때 열받아서 다시 말했다.
생각을 해보라고 우린 크리스피가 먹고싶어서 왔는데 우리 실수도 아니고 여기 실수로 잘못 나온 치킨을
그냥 먹고 가라는데 기분이 좋겠냐고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냐고
그리고 지금 우리가 서비스 먹고싶어서 이러는거냐고 잘못 나왔으면 우리가 시킨걸로
다시 갖고 와야되는게 정상아니냐고

그제서야 사장이.. 지금 주문이 밀렸으니 기다릴 수 있겠냐고 다시 갖고 오겠단다.
우린 다시 바꿔달라고 했다.

그리고 먹던 치킨 조각은 그냥 드시라고 했는데
기분 나빠서 먹던 치킨조각은 보는 앞에서 뼈 버리는 통에 그냥 버렸다.

사장이 다시 주방으로 가고.. 친구는 그냥 나갈까? 라고 했는데..
여태까지 여기 있었던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여기에서 그냥 먹고 가자고 했다.




조금 기다리고 나온 크리스피 치킨.
내가 생각하던 치킨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 식욕이 사라진 시점.
맛있게 먹었을리 없다.





이 치킨을 다시 가지고 나온것도 다른 알바생이 죄송하다며 사과하며 가져왔다.
.. 문제를 일으킨 알바생이 사과해야하는거 아닌가.
그 알바생은 더이상 우리 테이블에 오지 않았다.

사장이 중간중간 맛은 어떠냐며 노여움은 풀리셨냐며 왔었다.
그나마 그 사장의 말에 조금 풀렸었다.

치킨의 맛은 떨어지지 않았다. 단점이 있다면
튀김옷이 좀 지나치게 커서 치킨의 살의 몇배의 크기였다.

이런일이 없었으면 위치도 좋고 치킨도 좋아해서 자주 가게됐을 가게인데
이제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을것 같다.

포스팅이 게으른 나지만, 이번엔 정말 황당하고 화가나서
바로 포스팅하고 있다.

이런 알바생은 다시는 보고싶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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